장휘국·장만채 현 교육감 3선 도전 여부 최대 관전 포인트
2018년 02월 14일(수) 00:00 가가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 구도
광주시교육감·전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 교육감들의 3선 도전 여부다.
장휘국 현 광주시교육감은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장만채 현 전남도교육감은 3선 도전과 전남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 전남도교육감의 선택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군(群)으로 누가 이름을 올리느냐 그리고 경선룰이 어떻게 확정되느냐가 변수인데, 그의 선택에 따라 전남도교육감 선거판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장 교육감에 맞서 4명의 후보자가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희곤 전 시의원 등이다.
장 교육감이 가진 최대 무기는 현직 프리미엄이다. 8년 가량 시교육청을 이끄는 과정에서 다져진 인지도와 조직력은 도전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그간 학생 성적 향상 중심이던 교육방향을 '성적 향상과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양대 목표로 전환한 것은 시민사회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시대 흐름 교육 본연의 역할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장 교육감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곧 장애물이자 극복해야할 과제가 될 공산이 크다. '교육감을 3번이나, 그것도 진보세력 대표 후보자로?'로 압축되는 교육감 3선 도전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여론을 깨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비리 근절과 청렴을 앞세운 '장 교육감표 클린 교육정책'이 그동안 빛을 바랜 점도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국민권익위에서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평가에서 전국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 교육감의 대항마로는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과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 꼽힌다. 정 전 시의원은 중등 교사출신으로 전교조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30년가량 이어진 교육분야 활동을 통해 구축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교육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전 총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급식봉사·특강강연 등을 통해 교육관계자, 학부모,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교육정책연구단체인 '광주교육해바라기'를 통해 광주교육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등 정책선거에 올인 하는 분위기다. 그는 올 초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책을 펴내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비교적 소상히 드러낸 바 있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역시 교육전문가를 자처하며 출마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초·중·고 모두에서 교편을 잡은 것은 물론 전문대·교대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최종 선거구도는 3선 도전과 전남지사 출마를 놓고 막판 장고에 들어간 장만채 현 교육감의 선택 이후에나 그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교육계 안팎에서는 장 교육감이 전남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며 인지도를 끌어올리다가 막판 선택의 순간 도교육감 선거로 방향을 틀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일한 광주전남 국회의원이자 강력한 전남지사 후보로 평가받던 이개호 의원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이 의원 출마를 만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묘한 변화가 엿보인다. 장 교육감 주변에선 그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장 교육감은 최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둘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직 교육감으로서 마지막까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선택의 순간이 오면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선 "전남교육을 위해 양손에 떡을 쥐고 있지말고 이른 시일 안에 어떤 떡을 버릴 것인지 태도를 분명히 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장 교육감의 3선 도전을 전제로, 그의 강력한 대항마는 지난 6일 경선을 거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뽑힌 장석웅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꼽힌다. 장 전 전교조 위원장은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 주관의 단일후보 선출 경선에서 구신서 전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을 누르며 세몰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장 전 전교조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주민 추천 교육장 공모제 전면시행, 도민과의 협치위원회 구성 등 공약 일부를 밝혔다. 교육개혁을 위해 학교장 공모제 확대 시행과 연구·시범학교 폐지, 도교육청 권한 축소 등을 약속하는 등 준비된 후보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도 교육계 안팎의 권유를 받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장휘국 현 광주시교육감은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장만채 현 전남도교육감은 3선 도전과 전남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 전남도교육감의 선택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군(群)으로 누가 이름을 올리느냐 그리고 경선룰이 어떻게 확정되느냐가 변수인데, 그의 선택에 따라 전남도교육감 선거판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장 교육감이 가진 최대 무기는 현직 프리미엄이다. 8년 가량 시교육청을 이끄는 과정에서 다져진 인지도와 조직력은 도전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그간 학생 성적 향상 중심이던 교육방향을 '성적 향상과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양대 목표로 전환한 것은 시민사회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시대 흐름 교육 본연의 역할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교육비리 근절과 청렴을 앞세운 '장 교육감표 클린 교육정책'이 그동안 빛을 바랜 점도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국민권익위에서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평가에서 전국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급식봉사·특강강연 등을 통해 교육관계자, 학부모,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교육정책연구단체인 '광주교육해바라기'를 통해 광주교육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등 정책선거에 올인 하는 분위기다. 그는 올 초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책을 펴내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비교적 소상히 드러낸 바 있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역시 교육전문가를 자처하며 출마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초·중·고 모두에서 교편을 잡은 것은 물론 전문대·교대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최종 선거구도는 3선 도전과 전남지사 출마를 놓고 막판 장고에 들어간 장만채 현 교육감의 선택 이후에나 그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교육계 안팎에서는 장 교육감이 전남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며 인지도를 끌어올리다가 막판 선택의 순간 도교육감 선거로 방향을 틀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일한 광주전남 국회의원이자 강력한 전남지사 후보로 평가받던 이개호 의원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이 의원 출마를 만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묘한 변화가 엿보인다. 장 교육감 주변에선 그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장 교육감은 최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둘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직 교육감으로서 마지막까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선택의 순간이 오면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선 "전남교육을 위해 양손에 떡을 쥐고 있지말고 이른 시일 안에 어떤 떡을 버릴 것인지 태도를 분명히 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장 교육감의 3선 도전을 전제로, 그의 강력한 대항마는 지난 6일 경선을 거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뽑힌 장석웅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꼽힌다. 장 전 전교조 위원장은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 주관의 단일후보 선출 경선에서 구신서 전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을 누르며 세몰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장 전 전교조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주민 추천 교육장 공모제 전면시행, 도민과의 협치위원회 구성 등 공약 일부를 밝혔다. 교육개혁을 위해 학교장 공모제 확대 시행과 연구·시범학교 폐지, 도교육청 권한 축소 등을 약속하는 등 준비된 후보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도 교육계 안팎의 권유를 받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