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람들이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지난 4일 광주 금호고등학교 징검다리 봉사단이 한파 속 아프리카난민센터를 찾았다. 유독 혹한이 몰아친 올 겨울 난민센터 입소자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난민들에게 연료·생필품을 전달하고 함께 이야기 꽃을 피웠다.

금호고 징검다리 봉사단은 이날 광주시 광산구 하남공단 8번로 아프리카난민센터를 방문해 추위에 떠는 아프리카인에게 등유 5통(1통 20ℓ)과 화장지와 라면을 비롯한 생필품 10상자를 후원했다.

금호고 학생과 학부모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징검다리 봉사단은 난민센터에 쌓인 눈을 치우고 주방 청소와 식기소독을 하며 타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징검다리 봉사단은 유독 추웠던 올해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아프리카인들이 연료가 부족해 추위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방유를 전달했다

아프리카난민센터를 이끌고 있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이스라엘 목사는 “일터에서 돌아오면 난로주위에 둘러앉아 추위를 녹여왔다”면서 “최근 연료가 바닥이나 걱정했지만 이번 징검다리 봉사단의 후원을 통해 당분간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다 고 말했다.

정희영 금호고 징검다리 봉사단장은 “영하 10도를 맴도는 추위속에 연료가 없어 추위에 떠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난방유 지원했다” 면서 “이번 봉사활동으로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아프리카난민센터 지원에 나선 금호고 징검다리 봉사단은 매월 정기적으로 학생 20명과 학부모들이 난민센터를 방문해 한국어교육 봉사와 함께 주방청소 환경정화 활동 등을 8년째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광주아프리카난민센터는 광주지역 아프리카인들에게 숙식와 함께 의료·법률·노무관련 지원을 하고 있다. 금호고는 정기적으로 생필품 후원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