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조성을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Energy Valley)에 유치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에너지신기술 실증센터’ 건립이 본격화됐다.

한전은 오는 3월 14일까지 에너지신기술 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안 공모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한전 산하 전력연구원(KEPRI)이 주도하는 에너지신기술 실증센터는 올해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나주 혁신산업단지 부지 9만8781㎡에 1만5660㎡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한전이 다양한 지역협력 연구개발(R&D) 과제 발굴을 위해 나주 본사에 지난 2015년 6월 개소한 에너지밸리연구센터도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총 802억원이 투입되는 에너지신기술 실증센터는 에너지밸리 투자기업과 지역의 연구기관 등 협력 R&D를 추진하고, 개발제품의 성능과 신기술 실증시험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수행한다.

본관(7500㎡)을 비롯해 태양광·태양열, 수소에너지 기술 등 에너지밸리 특화기술 연구기반을 마련할 ‘특화기술시험동’(5000㎡), 전력중전기업체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동시험동(3100㎡) 등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공동시험동에는 전력변환장치 실증·인증시험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계획이다.

야외에는 신산업 실증시험장이 들어서며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독립 분산형 전원)와 분산전원, 수소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실험기반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센터에 상주하게 될 연구 인력 규모는 확정된 바가 없으나 한전이 2년 전 밝혔던 예상 인원은 최대 200여명 수준이었다.

대전의 전력연구원에 이어 나주에 분원 성격의 신기술 실증센터가 들어서면 광주·전남과 경남지역에 소재한 기업, 대학 등에 첨단화된 에너지 실증 시험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센터가 완공되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제품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입주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밸리 내 산학연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설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