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경찰은 18일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 순찰차 등을 들이받은 혐의(절도·공무집행방해 등)로 조모(3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45분께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 대형마트 주차장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진 A(55)씨의 에쿠스 승용차를 훔쳐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거에 나선 순찰차 등 3대의 차량을 들이 받고 경찰을 치어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12%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검거에 나선 경찰은 이날 밤 10시 20분께 흑석사거리에서 조씨를 발견, 하남산단 방면으로 도주하는 조씨를 15분 가까이 5㎞ 이상 추격한 끝에 도주하는 차량의 뒷바퀴에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쏴 하남산단 6번로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한 달 전 아내가 집을 가출해 스트레스 쌓여 혼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