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사진)이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라며 2018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양현종은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시즌 첫 공식 일정인 체력테스트를 소화했다.

50m 전력 질주에 이어 4㎞를 달리며 땀을 흘린 양현종은 “체력테스트를 끝내서 홀가분하다. 체력테스트는 꾸준히 준비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완주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오늘은 맛있는 것 많이 먹어야겠다”며 웃었다.

양현종은 2017시즌의 주인공이었다.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 고지에 오른 그는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세이브까지 기록하면서 ‘V11’의 주역이 됐다.

당연히 한국시리즈 MVP는 양현종의 몫이었다. 또 양현종은 정규시즌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면서 KBO리그 사상 첫 통합 MVP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까지 작성했다.

각종 시상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해를 넘기지 않고 KIA와 연봉 23억원에 재계약을 끝내면서 ‘V12’에 도전하게 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현종의 눈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해 있다.

체력테스트가 끝난 뒤 양현종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망설임 없이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다”고 답했다.

양현종은 “작년에는 WBC를 준비하느라 몸을 빨리 만들었다. 올해도 비슷한 루틴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며 차분하게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팀의 2연패도 양현종의 목표다. 자신감은 넘쳤다.

양현종은 “지난해 팀이 좋은 시즌을 보냈다. 우승을 또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우승 기분은 다 잊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우승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우승에 대한 부담은 없다. 외국인 선수 세 명도 그대로 같이하는 만큼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