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매출에 대한 훈풍 기대감에 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호전됐으나, 소비위축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108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83)보다 17포인트 상승해 2분기 만에 기준치 ‘100’을 회복했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축산물의 선물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설 명절 매출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와 소비위축 불안감은 여전했다.

대형마트(지난해 4분기 79→113)는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른 명절 매출 호전 기대감에 업황전망이 긍정적인 반면, 백화점(132→87)은 소비심리 위축과 알뜰구매 성향 등으로 명절이 낀 1분기 업황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동네상권인 슈퍼마켓(96→94)은 불경기와 대형마트로의 고객이탈 우려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며, 편의점(87→75)도 경쟁점포 과다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전을 예상했다.

올 1분기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3.1%)’, ‘업태간 경쟁격화(18.0%)’, ‘업태 내 경쟁심화(14.4%)’, ‘상품가격 상승(7.2%)’ 등이었으며,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은 ‘수익성 하락(45.8%)’, ‘유통관련 규제강화(14.1%)’. ‘인력부족 (12.7%)’, ‘최저임금 관련 인건비 상승(9.9%)’ 등을 꼽았다.

/김대성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