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16년 전남의 노령화지수는 166.6%로 전년대비 7.3%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화순은 497.6%로, 65세 이상 인구(2만5364명)가 14세 이하(5097명)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많았다. 장흥(389.9%), 고흥(378.8%), 장성(380.3%), 해남(323.9%), 구례(322.4%), 보성(319.5%), 영암(303.0%)도 3배를 웃돌았다.

반면 출생아 수는 1만3980명으로 전년(1만5061명)대비 7.2%포인트 감소했다. 가임여성 1명당 아기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47명이었다. 시군별로는 해남이 2.42명으로 가장 높았고, 장흥이 1.01명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가구 소득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300만원 이상 중·고소득 가구 비중이 27.8%로, 2016년(43.7%)대비 15.9%포인트 급감했다.

가구 소득의 주 수입원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었다. 노년층은 복지정책 수혜 폭이 확대되면서 공공·사회 보조수입이 늘었다.

소득이 줄면서 가계 지출도 감소했다. 전남도민은 생활비 중 식료품비(30.6%)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어 도시지역은 주거비가, 농촌지역은 보건의료비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청년일자리 창출 대책으로는 적극적인 기업유치(31.3%)와 함께 혁신도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10.9%), 청년고용 지역할당제(5.5%) 등을 꼽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기업유치 다음으로 직업훈련 및 교육지원 필요성을 제시했고, 반면 30세 미만은 창업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전남도민 10명 중 6명(59.9%)은 스포츠·레저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없었고, 10명 중 8명가량(75.7%)은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10명 중 4명 이상(44.1%)은 영화조차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도민 44.1%는 독서를 하지 않고 있으며, 63.2%는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 10명 중 8명(77.8%)가량은 자기계발 및 취미·여가를 위한 평생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30∼40대 부모 3명 중 1명은 타 지역으로 자녀를 진학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대도시에서 교육시키고 싶어서(23.8%), 특성화된 교육을 받기 위해(22.4%), 좋은 대학 진학이 어려워(17.3%), 교육시설이 안 좋아서(15.8%) 등을 들었다.

전남도민이 걱정하는 질환 1위는 암(51.5%)이었고, 다음으로는 치매(17.1%)였다. 질환 발병을 걱정하는 이유는 의료비 부담(28.5%), 가족에게 부담주기 싫어(27.5%), 삶의질 저하(21.6%) 등을 꼽았다.

앞으로 늘려야 할 공공시설로는 문화생활공간과 보건의료시설을 들었다.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는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서비스(29.7%)와 노인돌봄서비스(21.4%), 아동양육지원 및 돌봄 서비스(14.7%)를 꼽았다.

농도인 전남의 특성 상 도민 59.4%는 지속적 가뭄, 폭염, 혹한, 공기질 변화 등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남 흡연율은 15.9%로 6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음주율은 51.3%로 2015년대비 2.3%포인트 줄었다. 술을 끊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생활(60.0%)과 스트레스(33.9%)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6년 전남 가구당 평균 보유자산은 2억735만원이고, 가계 부채는 평균 2981만원이었다. 전남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노후에 부부 둘이서 생활하기를 희망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