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정과 연대의 장을 모색하고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계기 국제인문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인문포럼은 ‘세계의 젊은 작가들, 평창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다-자연, 생명, 평화의 세계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광주와 마산, 청주, 서울, 평창 등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공동 수상한 데버러 스미스, 카자흐스탄의 알렉산드르 강, 한국의 김숨·손홍규 작가 등 국내외 문인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9일부터 20일까지 광주와 마산 두 곳에서 지역별 인문포럼을 개최하고 20일에는 청주에서 통합 포럼을 개최한 뒤 21일과 22일에는 서울과 평창에서 열리는 대회에 합류해 세계의 젊은 작가들과 우정을 나눌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국제인문포럼은 ‘여성 혹은 젠더’, ‘빈곤’, ‘분쟁 혹은 분단’, ‘생태와 생명’, ‘언어와 문화다양성’, ‘지역과 세계’ 등 주제별 6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광주, 전라권역 인문포럼은 19일(오후 6시) ‘생명을 노래하다’ 주제로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지역 작가 100여 명이 참가해 시낭송 및 동화낭송 퍼포먼스, 축하공연, 생태 선언문 발표와 채택을 할 예정이다. 시인인 송광룡 ‘문학들’ 발행인과 평론가인 신덕룡 광주대 교수, 시인인 이지담 광주전남작가회의 부회장, 강회진 시인이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실무를 맡아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전숙경 씨 사회로 강회진 시인이 대표로 나서 ‘생명 선언문’ 발표와 채택을 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인 정은지 씨가 ‘생태’를 주제로 플롯 독주를 하고 최미정 시인이 ‘동백, 업다’, 백애송 시인이 ‘석양에 서서’를 낭송한다.

다음으로 이화경 소설가가 ‘초식’ 중에서 한 부분을 낭독한다. 조진태 시인과 고영서 시인은 각각 ‘물과 공기와 흙, 그리고 대지의 순환을 꿈꾸는 빛고을 序詩’, ‘복암리’를 낭독한다. 조성국 시인은 ‘적멸’이라는 시를 통해 오늘날 간과되고 있는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또한 박인하 시인은 ‘보드피플’을, 고선주 시인은 ‘꽃’을, 정양주 시인은 ‘봄날은 길다’를 낭송할 예정이다.

이어 아빠와 딸로 구성된 ‘붕어빵요들러스’가 ‘생태’를 주제로 곡을 연주한다. ‘붕어빵요들러스’의 동화작가 김성범씨는 2015년부터 월드요들페스티벌 국제음악회를 3회째 운영했으며 지금까지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등 창작동요음반 12개를 만들었다. 이번 포럼에서 ‘붕어빵요들러스’는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을 담은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이밖에 동화낭송도 펼쳐진다.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사상을 수상한 안점옥 작가는 ‘누가 뭐래도 공주님’ 중에서 일부를 들려준다.

마지막 순서로 세계작가대회 광주·호남권역 발대식을 끝으로 지역 행사는 막을 내린다. 문의 010-2680-9426.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