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weekend
뉴스 홈
정치
경제
사회
시군
문화

열병합발전소 ‘황색 물방울’ 피해 논란
수완지구 주민 “차량·건물 변색에 인체 영향 불안” 잇단 호소
환경분쟁조정위 민원 접수 … 광산구 “지난해 측정, 이상 없다”

2018. 01.12. 00:00:00

광주 수완지구 주민들이 수완열병합발전소(발전소) 굴뚝에서 발생하는 백연(白煙·수증기가 연기처럼 보이는 현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연돌(굴뚝) 2기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등으로 인근 주택가에 황색 물방울이 떨어져 차량과 건물이 변색하는 등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수완열병합발전소에 일정지분이 있는 광주시 등은 굴뚝시설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기준치 이하라며 관리·감독에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광산구, 수완지구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초부터 35가구 100여명이 거주하는 발전소 인근 해솔마을에 황색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수완에너지(주)에서 운영하는 발전소 연돌(굴뚝) 2기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로 인해 인근 주택가에 황색 물방울이 떨어져 차량과 건물이 변색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광주시는 수완열병합발전소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한 주민은 “황색 물방울이 흰색 차량과 미색(米色) 색상의 주택에 떨어져 주변이 노랗게 변했다”면서 “인체에도 유해한 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광산구에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4차례나 접수된 상태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해 6월12일 발전소 굴뚝에서 대기측정을 실시해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17ppm)을 검출했으나 기준치(50ppm) 이하라는 이유로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완지구 주민 김모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수완에너지측에 “전문기관에 의뢰해 성분 분석을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수완에너지는 지난달 8일 “백연현상은 겨울철에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물방울로, 발전소의 백연에 의한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달 19일 백연현상으로 피해 입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신청서를 광주시 ‘광주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일부 주민들은 발전소의 백연현상이 공론화될 경우 집값 폭락 등이 우려돼 피해 사실의 유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조만간 현장 방문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분쟁 당사자 간의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분쟁위원회는 분쟁 당사자간 조정을 이끌어내는 게 주임무라는 점에서, 일부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 피해를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씨는 “대기오염물질이 환경 기준치에 미달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차량 색깔도 변하게 하는 오염물질이 인체에 쌓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주민도 있다”고 강조했다.

수완에너지 관계자는 “백연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곳은 없었으며, 설치해도 비용 등 효율성이 부족하다”면서 “내부적으로 백연절감을 위해 노력중이며, 일부 주민이 주장하는 백연피해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완에너지의 수완열병합발전소는 천연가스(LNG)를 이용하는 발전용량 118㎿·91Gcal/h급의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수완지구 등 총 4만여 가구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