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이 ‘포화상태’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도 말한다. 필자에게 어느 주장이 맞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블루오션이라는 주장에 더 무게를 두지 않을까 싶다. 특히 로컬 프랜차이즈 분야는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의 수준인지라 더더욱 블루오션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평범한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경쟁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여 인위적으로 덩치를 키우는 기업형 프랜차이즈 사업방식이 아닌 독립창업 형태의 경쟁력있는 아이템으로 승부해서 입소문에 의해 빠르게 가맹점이 확산되는 성공복제형 프랜차이즈 시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최근 들어서 성공한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이런 형태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독립창업자들이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언제든지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는 창업시장의 특징 중 하나다.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통한 성공의 기회는 모든 예비창업자들에게 열려 있는 셈이다.

지역 예비창업자들의 수도권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선호도가 시들해지면서 물류비용의 절감을 통한 가맹점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장점과 근거리에 본사가 있어서 가맹점 관리와 지원에 유리한 장점을 가진 형태의 로컬 프랜차이즈 시장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은 진입단계라 아이템의 독창성 보다는 잘 되는 타 지역 창업아이템의 카피형 브랜드들이 많은 것이 작은 흠이라면 흠이지만 현실적으로 카피형 브랜드들도 지역에는 필요한 상황인지라 이 또한 로컬 프랜차이즈 업계의 특징으로 해석해줘야 할 것 같다. 물론 더 좋은 그림은 창의적인 아이템을 기반으로 지역을 석권한 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이는 향후 로컬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집중해야 할 미래 비전형 로컬프랜차이즈 사업방향이다.

예비창업자들에게 교육을 할 때 마다 추천하는 창업형태는 아이템의 독창성과 차별화 요소를 정확히 탑재하여 상표나 디자인까지 웬만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신규 브랜드 런칭처럼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까지 염두에 둔 창업을 하라는 권유를 많이 하게 된다. 단순한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염두에 둔 창업의 창업비용 편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기에 그런 미래지향형 창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예비창업자들은 자신이 창업할 독립매장 형태의 창업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비슷한 창업비용을 쓰고도 너무 낮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제라도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나 이미 성공적인 안착을 한 기존 자영업자들에게 바램이 있다면 단기적인 시각으로 창업을 준비하거나 현재의 성공에만 머물지 말고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염두에 둔 창업을 하고 기존 성공점포는 프랜차즈 사업화를 통한 더 발전된 형태의 사업까지 꿈꿔 보길 권한다.

2018년에는 또 어떤 아이템이 대박 아이템으로 떠오르게 될 것인지, 전국적인 스타브랜드로 떠오를 브랜드는 또 어느 지역에서 탄생할지 기대하고 지켜보는 즐거움이 크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그런 아이템과 브랜드가 광주와 전남에서 많이 탄생하여 전국을 움직이는 지역의 대표브랜드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