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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에 … 교통사고·항공기 결항 속출
제설작업 제때 안돼 출근길 대란 … 강진 도로서 제동 안돼 2명 숨져
제주행 비행기 7편 취소 … 기상청 “내일까지 최대 15cm 더 내릴 것”

2018. 01.10. 00:00:00

광주 도심 곳곳에서 적은 눈에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했으며, 비행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적설량은 곡성 2.9㎝를 최고로 화순 2.5㎝, 광주는 1.9㎝, 장성 1.4㎝, 함평 1.1㎝, 나주 1.0㎝ 기록하는 등 광주와 대부분의 전남지역은 2㎝ 미만의 적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적설량은 적었지만,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사이 일부 도로가 눈과 함께 빙판길로 변해 차량의 바퀴가 헛도는 등 시내 곳곳의 교통 혼잡이 극심해 일부 직장인은 지각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날 북구 양산동에서 용봉동 북구청까지 평소 20분 걸리는 출근 시간이 이날은 1시간 가까이 지체됐으며, 선운지구에서도 10분이면 도착하는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자대학교로 향하는 차량 운행시간이 1시간 넘게 소요됐다.

또 서구 금호동 서구문화센터에서 월드컵경기장 방향 도로는 잇단 교통 사고로 도로가 1시간 넘게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꼬리물기와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 광주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TW902편의 결항을 시작으로 7편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광주지방경찰청 112 상황실과 광주시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는 새벽부터 빙판길 차량 사고와 교통 혼잡 등의 신고가 수십건이나 접수됐다. 광주에선 이날 오후 3시까지 15건의 차량 사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새벽 4시 45분께 강진군 성전면 13번 국도를 주행하던 서모(25)씨의 쏘울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서씨와 동승자 김모(여·21)씨가 숨졌다. 경찰은 편도 2차선인 도로에서 빙판길에 제동을 하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오후 1시9분께에는 화순군 화순읍 무등산 국립공원 자락에서 눈 덮인 산길을 달리던 싼타페 차량이 3m 높이의 도랑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모(71)씨와 동승자 박모(여·57)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날 광주 5개 자치구는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집중했다는 입장이지만, 적은 눈에도 교통혼잡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시민 김진기(48·광주시 북구) “폭설도 아니고, 1cm 안팎의 눈 때문에 출근길 도로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했다”면서 “도대체 어디에서 제설작업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 새벽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 특보를 내리는 한편 11일까지 적게는 5cm에서 많은 곳은 15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와 빙판길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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