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가 대구, 경북의 3분의 1수준이고 전북에 있는 본사 수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만큼 광주전남의 프랜차이즈 분야 경쟁력이 약회되어 있다는 사실의 반증인 것이다. 광주·전남북을 다 합쳐도 프랜차이즈 본사 수는 264개로 전국 4268개의 6.2% 수준에 머물고 있고 이중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가 230개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서비스 21개, 도소매 13개 순이다. 특히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본사의 수가 10개 업체에 불과하여 전국적인 대형 브랜드들의 부재가 많이 아쉽다. 지역적인 특징으로 보다 인구수의 분포로 보나 현재 수준에서 광주전남의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는 지금보다 2배 이상이 되어야 하며 그 중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대형브랜드들의 숫자도 지금보다 적어도 5배는 많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왜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간략하게 알아보면 지역의 프랜차이즈 산업이 붕괴돼 수도권이나 타 지역의 브랜드들이 관련 시장을 주도한다면 지역 가맹점에서 매년 수백억에서 수천억의 자금들이 외부의 본사로 흘러나가 우리 지역 발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자금들을 내부로 붙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역 프랜차이즈 본사의 성장이다. 우리 지역 본사들이 성장해 타 지역에 가맹점들을 많이 개설하면 그 가맹점들로부터 수백억, 수천억의 식자재비와 제품 및 서비스 공급비용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되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프랜차이즈는 하나의 본사가 성공했을 때 본사 하나만 살찌는 단독형 구조가 아닌 해당 본사의 다양한 협력업체들이 지역에 포진하여 같이 매출을 창출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인프라형 산업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하나가 성장하면 농수산물 생산 농가나 유통업체, 인테리어업체, 간판업체, 주방기기 업체, 주방집기업체, 인쇄업체, 포장재 생산업체, 식품가공업체, 업소용 가구업체, 냉난방기업체, 포스업체, 물류업체, 홍보마케팅 업체, 컨설팅 업체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업계가 공생하며 발전하게 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의 중심 화두이며 대부분의 지자체는 다양한 사업과 예산편성을 통해 지역의 대표 효자산업들을 발굴해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프랜차이즈 산업은 다른 어지간한 산업군에 견주어도 그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기에 일부 타 지역 지자체들은 프랜차이즈산업을 차세대 지역의 대표산업 중 하나로 육성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은 턱없이 모자라는 관련 예산을 현실적으로 세워서 신규 프랜차이즈 본사의 발굴과 육성,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 및 가맹점 확대에 대한 마케팅 지원 그리고 특히 서울에 광주전남프랜차이즈지원센터를 개설해 지역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합동 서울본부 사무실을 겸하게 하고 거기에서 가맹점 상담과 사업설명회 등이 가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길 권하고 싶다. 지역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 보면 서울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 줄 알기에 광주시나 전남도 차원에서 공동으로 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게 된다면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이를 토대로 가장 시장규모가 큰 수도권 공략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