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인 7대 문화권 가운데 공간적으로 인접한 구도심 일대 ‘문화전당권’과 남구 양림동 일대 ‘아시아문화교류권’을 ‘문화전당·교류권’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무등산, 영산강, 광주로 일대로 설정된 ‘문화경관·생태환경보존권’의 권역을 시 전체로 확대한다.

7대문화권 사업의 연구 용역를 맡고 있는 (사)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은 지난 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존 7대 문화권을 5대 문화권으로 재설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7대문화권 조성사업 수정계획 연구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 시의회, 자치구,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보고회에서 발표를 맡은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와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광주시 차원의 도시공간계획이나 전략산업과 결합력이 낮아 5대문화권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문화전당·교류권’은 광주공원과 광산구 지역을 포함하고, ▲문화전당 창·제작 콘텐츠 생산기반 강화 ▲5·18 및 문화다양성 가치 문화적 재현 ▲문화전당권과 기존 문화교류를 포함하는 교류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하도록 건의했다.

‘아시아신과학권’(광산구 비아동 일대)의 경우 ‘융합문화과학권’으로 명칭을 바꾸고, 송암·하남·소촌산단을 추가했다. ‘아시아전승문화권’(남구 칠석·대촌·효천 일대)은 ‘아시아공동체문화권’으로 변경하고 제봉산 편백림, 포충사를 추가했다. ‘교육문화권’(서구 마륵동 일대)은 ‘미래교육문화권’으로 명칭을 조정하고, 미래세대들의 혁신적 교육실험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되 공군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장기 과제로 추진하도록 권고했다.

‘시각미디어문화권’은 명칭과 지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각미디어예술을 대표하는 광주비엔날레 기반 확대 ▲문화예술의 일상화를 위한 종합체험 공간 조성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문문화예술교육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윤현석기자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