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일부 상품에 따라 연 2%대에 진입했다.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도 인상 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상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연 1.25%→1.50%)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이상 잇따라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가장 먼저 지난 1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30%p 인상했다. 예금 가운데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1.8%에서 2.1%로 올랐고, 적금 가운데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최고 4.5%에서 4.7%로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신한S드림 정기예금(60개월 기준)’을 기존 1.45%에서 1.75%로 올리는 등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 거치식 예금과 적금금리를 연 0.1∼0.3%포인트 인상했다.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은 우대 적용 때 최고 1.9%에서 2.2%로 올랐다.

농협은행도 지난 6일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농협 일반정기예금과 자유적립형정기예금은 1.00%에서 1.25%로, 주택청약예금은 1.50%에서 1.75%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 6일 거치식·시장성 예금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KB Smart 폰예금’은 우대 금리 포함 기존 최대 1.8%에서 2.1%로 인상됐다. ‘차세대종합통장내 정기예금’은 기존 1.65%에서 1.95%로 올랐다.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도 금리를 인상했거나 검토 중이다. 지난 6일 부산은행은 정기예금은 최대 0.6%포인트 적금은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 5일부터 ‘플러스다모아예금’의 금리를 1.60%에서 1년 이상 가입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1.90%로 올려 한국은행 기준금리인상에 미리 대비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 상황을 고려해 예·적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주 중에는 상품별 인상 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6개월∼1년 미만 단기 예·적금에 가입한 후, 추가 인상 시기에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3개월 초단기 상품은 이자가 매우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김대성기자big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