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들 기량 향상됐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와 의지도 달라졌다.”

KIA 타이거즈의 정회열 퓨처스 감독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대회 ‘내·외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KIA는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고 올 시즌을 정리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퓨처스 선수단 위주로 구성된 이번 캠프에는 ‘우승 포수’ 김민식도 참가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마무리 캠프 선수단은 오는 30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훈련을 지휘한 정 감독은 “전체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교정하고 부족한 것들을 채웠는데 눈에 띄게 향상됐다. (삼성과) 연습경기를 한 번 했다. 한 차례 더 예정됐던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기량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또 “이런 훈련에서 개인의 기량 향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하는 자세와 의지나 그런 부분들을 더 강조했다”며 “그런 부분은 평생 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줬다”고 언급했다.

캠프를 자처한 김민식은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김민식이 와서 훈련을 잘 소화했다. 올 시즌 고생했고 주전 포수로 뛴 선수인데 애들한테는 좋은 자극이 됐을 것이다. 어린 후배들에게 모범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퓨처스 선수단은 올 시즌 ‘V11’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또 다른 우승 동력이다. 이들은 내년 시즌 주인공을 꿈꾸며 이번 캠프를 보냈다.

정 감독은 “이곳에서 고생한 선수 중에서 내년 시즌 1군에서 활약할 선수들이 있다. 특히 정용운과 이민우는 5선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세대교체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육성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캠프의 성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여울기자 w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