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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값 ‘반토막’ 김장철이 서러운 농심
전남도, 수급안정대책 추진

2017. 11.23. 00:00:00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가격이 폭락하면서 전남지역 재배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데다 올해 태풍 피해가 적고 기상여건이 좋아 김장 채소 생산량이 평년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남지역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전남 재배농가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와 전남도가 김장채소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매시장 기준으로 배추 한 포기당 1602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7%, 평년대비 3% 가량 떨어진 시세다. 무 값 또한 kg당 396원으로, 지난해 대비 130%, 평년 대비 4%가량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앞서 지난 8∼9월 사이 한 포기에 7000여원의 ‘금값’을 자랑하던 배추값이 3개월 만에 1/4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향후 가격 전망도 부정적이다. 전남도는 김장철을 앞두고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전남지역 배추와 무의 포전거래(밭떼기)도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 대비 60% 정도, 가을 무는 절반 가량인 50%정도가 포전거래된 것으로 전남도는 집계하고 있다. 포전거래 가격 또한 배추의 경우 3.3㎡당 7000∼8000원으로, 전년의 8000∼1만원에 비해 떨어졌고, 무의 경우도 5000∼6000원 정도로 거래되면서 전년에 비해 크게 가격이 하락했다.
이 때문에 재배 농민들은 본격적인 출하철인데도 불구하고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악순환 속에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여름배추 가격이 폭등하자 지난 9월 초 재배농가들이 가을배추 면적을 앞다퉈 늘린데다 기상여건이 좋아 배추와 무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5∼50%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농림식품부와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자체와 합동으로 이달말까지 무와 배추 폐기 추진을 통해 수급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2만2000t(무 1만t·배추 1만200t)을 산지폐기 등을 통해 시장격리할 방침이다. 전남은 이 가운데 3000t(무 1000t·배추 2000t)을 폐기할 예정으로, 지역별 배정량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김장채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향후 산지 작황 및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정보 등 수급 동향을 수시로 분석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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