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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고속도, ‘달빛고속도로’ 이름 바꾼다
국토부 ‘도로 노선명 관리지침’ 개정 고시
고속도 지나는 지자체 동의 땐 변경 가능

2017. 11.23. 00:00:00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의 명칭을 ‘광주∼대구 고속도로’ 대신, ‘달빛(달구벌·빛고을) 고속도로’로 바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동의하면 고속도로 이름을 주민·지자체가 원하는 것으로 붙일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국도 등 도로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을 개정해 고시했다. 이날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개정 지침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지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동의하면 고속도로 이름을 주민·지자체가 원하는 것으로 붙일 수 있다.
고속도로 이름은 도로 기점과 종점을 우선해 사용하는 이 기본 원칙이다. 가령 광주와 완도를 잇는 도로를 ‘광주∼완도고속도로’라고 정하는 식이었다. 다만, 도로 통과 지역의 지리적 위치를 이름에 넣거나 역사문화자산 등을 기념하는 데 필요한 경우 해당 자산을 기념하는 명칭 사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 예외 조항을 근거로 서울과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인천 중구 인천공항과 경기도 고양시를 잇는 도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로 이름 붙였다.
새 지침은 이에 더해 노선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 등을 고려해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자체장(광역 및 기초)이 동의하는 명칭이라면 2개 이상의 지자체장이 공동 요청하는 경우 이를 허가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고속도로 명칭은 도로공사, 민자도로 사업자, 지자체,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이 협의·조정을 거친 뒤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만 동의하면 시·종점에 기반한 고속도로 이름을 지역 개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경우 두 지자체를 상징하는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앞글자를 딴 ‘달빛’을 고속도로 이름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미 두 지자체가 도로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종점인 광주와 대구 말고도 이 고속도로를 지나는 기초지자체의 동의를 모두 얻어야 해 도로 명칭 개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올해 연말 개통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도 명칭을 두고 ‘김해∼기장 고속도로’나 ‘김해∼부산 고속도로’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지침 개정으로 지자체마다 주요 고속도로 명칭을 자기 도시명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한 때 ‘88고속도로’라고도 불렸고, 지난 2015년 12월 왕복 4차선 확장 개통을 앞두고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고속도로를 정식 명칭으로 사용해 달라고 정부에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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