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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효천고 3인방 KIA 마운드 미래 꿈꾼다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1차 지명 입단 우완 정통파 차명진·이민우·유승철

2017. 11.23. 00:00:00

KIA 유승철(왼쪽부터), 이민우, 차명진이 오키나와 킨구장 보조경기장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순천 효천고 3인방’이 KIA 마운드의 미래를 꿈꾼다.
프로야구에서 ‘1차 지명’은 고향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을 받는 만큼 연고지 선수들의 자부심이다. 최근에는 순천 효천고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 2014년 효천고 투수 차명진(22)이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뒤, 2015년에는 효천고를 거쳐 경성대를 졸업한 이민우(24)가 ‘호랑이 군단’의 1차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2017시즌은 유승철(20)이 효천고 계보를 이었다. 최근 4년 동안 1차 지명 3자리를 효천고가 차지한 것이다.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다.
이들은 순천북초- 순천 이수중 동문 사이이기도 하다. 이민우가 빠른 93이라 3년 터울인 이들은 효천고 시절에는 함께 운동한 적은 없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기억은 남았다.
‘맏형’인 이민우는 “초등학교 때 (차)명진이 1㎏짜리 아령 들고 다니면서 운동한 게 생각난다. 귀여웠다”, ‘둘째’ 차명진은 “(유)승철이는 툭하면 야구 안 한다고 그랬다”며 웃었다. ‘막내’ 유승철은 “지금은 야구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차명진의 이야기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1차 지명 선수로 프로 입단의 꿈은 이뤘지만 이들이 탄탄대로를 걸은 것은 아니다.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차명진은 2014년 괌에서 진행된 투수조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귀국길에 올랐었다. 이후 수술과 재활의 시간을 보낸 차명진은 사회 복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여름 KIA 선수로 돌아왔다.
경성대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이민우도 입단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차명진과 같은 재활과 군 복무라는 코스를 밟았다. 유승철도 올 시즌 중반 팔꿈치가 좋지 않아 고전하는 등 세 선수는 모두 입단 첫해 부상과 싸움을 했다.
그래도 올 시즌 ‘맏형’ 이민우가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서면서 ‘효천고 3인방’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민우는 두둑한 배짱과 여유로 선발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되면서 KIA 마운드에 샛별이 됐다.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노렸던 그는 선수 등록 일자 문제로 ‘가을 잔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던 한 해였다. 이민우는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 윈터 베이스볼 대표 선수로도 선발됐다. 대회 참가를 위해 캠프에서 중도 귀국을 하게 된 이민우는 “올 시즌은 괜찮았다. 프로 데뷔해서 공도 던지고 새로 시작을 했다. 부상 없이 대회 잘 치르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명진이와 승철이가 모교 후배라서 더 편하게 이야기를 하고 신경 쓰게 된다. KIA에 효천고 출신들이 거의 없었는데 후배들과 함께 같은 팀에서 하게 돼서 좋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이민우의 움직임은 후배 차명진과 유승철에게는 동기부여가 됐다.
차명진은 “민우형과 재활을 했었는데 올 시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 그동안 부상 때문에 고생 많이 했는데 부상 없이 캠프 치르는 게 목표다. 아프지 않고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유승철도 “학년 별로 명찰 색이 다른데, 3년 터울이라서 형들과 모두 같은 초록색 명찰이다(웃음). 건강하게 캠프 끝내는 게 목표다. 내년 시즌을 위해 많이 배우고 건강하게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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