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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수비 부끄러웠다 … ‘초심’으로 매년 발전하겠다”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1) 자가발전 중인 포수 김민식

2017. 11.22. 00:00:00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KIA 안방마님 김민식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해 타격·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식은 손바닥이 부르터 붕대를 칭칭 감고 방망이를 잡을 정도지만 “오길 잘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우승 포수’ 김민식의 ‘자아발전 캠프’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다. 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 선수 위주로 꾸린 이번 캠프에는 의외의 선수가 포함됐다. 올 시즌 KIA의 안방마님으로 우승의 동력이 된 김민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풀타임 활약을 하면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대부분 90년대 선수들로 구성된 캠프에서도 포수 백용환, 내야수 최정민, 투수 김종훈과 함께 1989년생 최고참이다.
다른 우승 멤버들이 온천 회복 훈련과 자율 훈련 등을 하면서 시즌을 느긋하게 정리하고 있지만 김민식은 내년 시즌을 위해 짐을 꾸려 오키나와로 건너왔다. 휴식 대신 훈련을 하면서 기분 좋았던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더 발전한 내년을 만들겠다는 게 김민식의 각오다.
김민식의 열정에 박흥식 1군 타격 코치도 지난 12일 오키나와로 건너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바닥이 부르터 붕대를 칭칭 감고 방망이를 잡을 정도지만 김민식은 “오길 잘했다”면서 밝은 표정이다.
김민식은 “타격이 부끄러웠다.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많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체력적으로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 힘들다. 그냥 내가 못 친 것이다”며 캠프를 자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초심’으로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도 김민식을 오키나와로 이끌었다.
김민식은 “(SK에서 치른) 지난 마무리 캠프 때는 올해보다 더 많이 나가자는 목표로 했다. 작년에 88경기 나갔는데 그것도 (이)재원이 형이 다치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운이 좋았다. 그것보다는 더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올 시즌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KIA로 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했나’ 이런 생각을 한다. 스타 플레이어 선수들도 우승 못 해보고 은퇴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연차에 내가 우승 포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큰 부상 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수비에서 미스가 많았다. 포일이나 이런 부분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 전반기 좋다가 후반기 때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는데 그런 기복 심한 것도 줄이고 싶다”며 “일단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니까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줄이겠다. 타격에서는 뭔가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캠프의 성과를 빌었다.
김민식의 시선은 내년으로 가 있지만 ‘우승’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우승 초보’의 실수도 있었다.
그는 “공 패대기친 거랑 우승 영상 많이 봤다(웃음). 우승하면 공을 챙기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끝나는 순간 멍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감독님하고 코치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신 것 같다. 포수 교체도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7-0까지 벌어졌을 때 박흥식 코치님한테 저 바꾸지 말라고, 대타 쓰지 말라고 부탁을 했었다(웃음). 마지막 공을 쫓아가는 데 나도 불안했다. 쉬운 플라인데 올 시즌 수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파울 플라이였다. 높이 뜬 것 같지는 않은데 공이 한참 있다 내려온 기분이었다. 영상을 보니까 공을 잡으면서 내가 ‘오’하고 있더라.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올 시즌 가장 극적이었던 장면을 돌아봤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의 ‘복덩이’가 된 김민식. 우승의 영광 재현을 위한 그의 2018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오키나와=김여울기자 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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