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병란 시집 ‘직녀에게-1980년 5월 광주’를 일본어로 번역해 히로오카 모리오 교수(주오대)와 함께 일본에서 출간한 바 있는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나고야 아이치교육대에서 문병란 시인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김정훈 교수는 21일 ‘평화를 위한 문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문병란과 니이미 난키치의 문학을 중심으로’ 시민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고 밝혔다.

김전훈 교수가 문병란 시인 외에 강연 연구 대상으로 삼은 니이미 닌키치는 근로정신대 시민모임과 나고야지원회의 교류 일환인 한일청소년평화교류를 추진 중에 만난 작가다. 니이미 난키치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 동물과 인간의 교감, 아름다운 자연 등을 테마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김 교수는 “난키치의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강연은 문병란의 민주적, 평화적 활동과 난키치의 사회적 시점을 비교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조선대 국문과를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간세이가쿠인대학 문학연구과에서 나쓰메 소세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하나오카 사건과 한수산 ‘군함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징용 관련 문학에 천착하면서 일본 내 우리 문학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