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지수의 상승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글로벌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이다.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대비 S&P600 및 러셀2000의 상대적 강세와 일본증시의 경우 최근 중소형주 시장이 NIKKEI225 지수를 10%이상 초과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IT·제약·바이오와 중국소비주 등 주요 코스닥기업의 2018년 이익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할 것이라는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IT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했는데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중소형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셋째 시장에서 ‘코스닥살리기 대작전’이라 일컫는 수급 및 제도·환경 개선이다. 정부가 개별적인 운용을 보장해야하는 연기금에 사실상 강제성을 부여하면서 코스닥비중을 2%대에서 10%대로 확대를 강조했다.

필자가 수차례 언급하였듯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은 중단기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11월 들어 코스닥시장에 연기금의 순매수가 들어오기도 전에 주식비중 확대를 겨냥해 은행권과 증권사 자산 운용계정에서 코스닥150 ETF와 몇몇 대형주에 집중적인 선취매가 이어지며 예상치를 넘는 상승을 보였다. 이에 따라 10월말 690선에 머물던 코스닥지수는 11월 한달에만 775선으로 11.76% 상승했고 코스닥 대형주지수인 코스닥150지수는 11월에만 16.8% 급등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은 대형 제약·바이오 몇몇 종목에만 쏠린 기습적인 상승이고 수급상 왜곡과 단기과열 정도가 심각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조정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코스닥의 상승은 수급에 의해 과열되기는 했지만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설비투자확대 및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IT와 문재인 정부의 신성장육성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는 관련 정책이 구체화될 때마다 주목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안정화 되고 있는 중국관계를 고려한다면 사드피해주는 중국수혜주로 반전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별종목 선정에 고민이 많은 투자자는 대형주중심의 종목선정이 바람직해보이며 최근 급등에 따라 부담이 커지기는 했지만 일정기간 안정화되면 ETF 분할매수를 통해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효과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