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험 전날인 15일 전격 연기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진학담당 교사들은 무리하게 욕심 내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수능 연기로 남은 일주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숭덕고 장광재 교사는 “당장 평소 정상적 학습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학교·학원 등 기존 공부했던 장소로 빨리 복귀해야 한다”며 “시험 직전까지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집중 투자하라”고 안내했다.

광주 광덕고 신희돈 교사는 “현재는 입력하는 단계가 아니라 출력하는 단계다. 국어나 영어영역은 글감 자료가 많은데, 천천히 읽어보면서 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탐구나 수학영역은 자신이 약했던 부분이나 부족했던 문항들을 꾸준히 되풀이하는 반복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연기된 일주일 동안 수험생들은 막바지 교과정리나 컨디션 관리에서도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대동고 정성근 교사는 “수능이 연기됐다고 생각하지 말고 수능 일주일 전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며 “당장 일주일 공부 계획표를 짜서 실전연습 위주로 실천해 나가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번 수능 직후 예정됐던 주요 대학들의 논술·면점시험도 수능 이후로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될 전망이다.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논술장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수시일정을 확인했는데, 모두 일주일씩 연기됐다”며 “논술 부분도 일주일씩 밀렸다. 좀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좀 더 준비하면서 논술을 대비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