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험생들은 일주일 연기된 수능 당일 기존에 지정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또 오는 22일 치러지는 고교 1·2학년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일주일 연기된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1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 등이 담긴 서한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서한문을 통해 “수험생들이 흔들림 없이 임할 수 있도록 수능 연기와 관련된 안내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며 “수능시험의 공정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험장 학교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별도의 서한문을 보내지 않았다.

이들 교육청은 수능 시험장 준비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험장으로 지정된 시(38개)·도(47개) 85개교에 대해서는 전기·가스 안전을 확인하고 듣기평가 시설도 재점검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다시 준비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또 수능 감독관 배치 계획을 다시 짜고 시험장 준비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물품 등도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새로 구비할 예정이다. 다만 부정행위 방지 등을 위해 교실 변경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문답지 보관 장소에 대한 경비도 강화한다. 현재 광주·전남 수능문답지 보관장소는 모두 8곳(광주 1곳·전남 7곳)인데, 광주는 수능문답지 보관 장소에 대한 경비인력을 6명→8명, 전남은 4명→5명으로 각각 2명·1명씩 증원한다.

전남은 또 불시특별점검반을 편성, 수능보관 장소에 설치된 CCTV 작동과 순찰 감시, 주변 위험시설 여부 등에 대해 불시 점검에 나선다. 또 도서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감안, 유관기관과 협조해 수험생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도교육청은 오는 22일 치를 예정이던 고교 1·2학년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오는 2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다음달 13일 실시할 예정이던 수능실채점 학부모 설명회 일정을 일주일 미뤘으며 정시 집중상담일정도 다음달 21일∼27일까지로 변경했다.

또한 고3 수험생들이 연기된 수능 기간 동안 학습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EBS 수능파이널 교재’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강의 및 무료교재 활용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이후 모든 일정이 일주일 연기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수험생들의 맞춤형 마무리 공부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