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청년농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농장’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미래 후계인력 육성을 위해 청년농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청년 창업농장 조성사업’ 모집 결과,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청년 창업농장은 만 18∼39세의 영농경력이 없거나 1년 이내 창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하우스·축사·버섯재배사 등 시설 신규 설치 및 하우스 자재, 양액재배 시스템 등 개보수 비용과 1년 임차비를 지원한다.

젊은 인력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농장을 자본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직접 경영해봄으로써 농촌 현장에서 적응능력을 키워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도입됐다. 초기 시설투자비를 지원해 소득을 내고, 이를 밑천으로 다음해 영농을 이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올해 신규 시범사업으로 2억5000만원(도비 30%·시군비 70%) 예산을 들여 나주 2곳과 곡성·고흥·강진·해남·영암·장성·완도·진도·신안 각 1곳씩 등 총 11곳에서 추진 중이다.

나주의 김모(34)씨는 사업 지원을 받아 누에를 키우는 시설과 수경인삼, 새싹더덕을 재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곡성의 김모(여·20)씨는 기존 작목반의 도움을 얻어 딸기를 재배하려고 창업을 준비하던 중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체험농장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청년 창업농장 조성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남도는 내년에도 10개소를 지원하기로 하고 2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또 최근 청년농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19곳이 신청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선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청년 창업농장은 농산업 창업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자본투자 부담을 덜고, 선도농가들에게 영농기술도 전수받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농산업 창업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