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전라도 천년, 새로운 천년의 도약을 위하여
2017년 11월 15일(수) 00:00 가가
지난 10일 서울시청 앞 호텔에서는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전라도 방문의 해는 ‘천년의 길, 천년의 빛’을 주제로 전라도가 걸어온 천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경관, 생활상 등을 관광 자원화하고 전라도만이 가진 남도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모처럼 이웃 전북지역 인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전라도’라는 동질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018년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딴 전라도라는 이름이 사용된 지 꼭 천년이 되는 해로, 우리에게는 각별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한울타리에서 서로 형제처럼 지내오던 전라도는 1895년 1월 지방제도 개편에 따라 전남, 전북으로 양분됐으며,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원해졌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광역경제권을 5+2로 나누면서 광주, 전남, 전북이 동일경제권으로 묶이면서 갈등의 양상까지 보였다. 사이좋던 전라도가 중앙 정부로부터 지원 자금을 받거나 지역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상호 이해가 상반되고 그러다 보니 틈새가 벌어진 것이다.
다행히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 전남지사(현 국무총리), 송하진 전북지사가 민선 6기 들어서 중단됐던 호남권정책협의회를 재가동하며 공조 체제를 다시 구축하고 나섰다. 여기에 전라도 정도 천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비로소 전라도 안에서 모두가 하나임을 인식하고 실무협의회도 만들어 자주 만나면서 서로 여건과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 지난 10월 18일에는 윤 시장 등 3개 시도 자치단체장이 빛가람혁신도시에서 D-1년 선포식을 가졌으며, 이어 광주전남연구원 주관으로 전라도 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가진 바 있다.
우리 고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국악인 안숙선, 조상현 명창의 축하로 행사 열기는 뜨거웠지만, 한편으로는 타시도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함께 와서 축하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서운한 생각도 들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이 전라도만의 행사가 아니라 중앙 정부, 타 지역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지나치게 ‘전라도 행사’로 틀을 한정시킨 것 같다는 느낌이다. 전라도 출향 인사들도 많이 왔지만, 내로라하는 지도급 인사들 또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 전라도 방문의 해가 선포되는 역사적인 날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2018년이 전라도 정도 천년이라는 소식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장소 역시 호텔 별관 지하에 마련해 서울 시민들도 쉽게 인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청 앞 광장에서 선포식을 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자꾸만 생각났다. 그나마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조형물 제막식을 하고 농악 축하 공연으로 행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주요 신문이나 방송에서 얼마나 보도하고 있을까 싶어 모니터를 했는데, 실망스럽게도 지역 매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 매체가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전면 광고로 소개되고 메인 뉴스시간에 보도되었다면 파급 효과가 크지 않았을까. 전국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춘천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인천에서 길거리 홍보를 하면서 전라도의 매력을 알린다고 하니 기대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짜임새 있는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본다. 해외 나가 있는 재외동포들도 기쁜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또한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전라도인들에게 홍보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작 잘 알아야 할 우리 전라도인들이 의외로 전라도 천년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필자는 가는 곳마다 틈만 나면 천년의 전라도를 자랑스럽게 설명하면서 우리들이 모두 홍보대사가 되자고 역설하곤 한다. 우리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내년에 전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북적대지 않겠는가.
2018년은 전라도 천년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 버리는 해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후손들에게 긍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 천년, 오는 천년, 2천년을 아우르는 우리의 책무는 더없이 크다고 하겠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모처럼 이웃 전북지역 인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전라도’라는 동질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실 전라도 방문의 해가 선포되는 역사적인 날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2018년이 전라도 정도 천년이라는 소식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장소 역시 호텔 별관 지하에 마련해 서울 시민들도 쉽게 인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청 앞 광장에서 선포식을 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자꾸만 생각났다. 그나마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조형물 제막식을 하고 농악 축하 공연으로 행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주요 신문이나 방송에서 얼마나 보도하고 있을까 싶어 모니터를 했는데, 실망스럽게도 지역 매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 매체가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전면 광고로 소개되고 메인 뉴스시간에 보도되었다면 파급 효과가 크지 않았을까. 전국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춘천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인천에서 길거리 홍보를 하면서 전라도의 매력을 알린다고 하니 기대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짜임새 있는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본다. 해외 나가 있는 재외동포들도 기쁜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또한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전라도인들에게 홍보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작 잘 알아야 할 우리 전라도인들이 의외로 전라도 천년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필자는 가는 곳마다 틈만 나면 천년의 전라도를 자랑스럽게 설명하면서 우리들이 모두 홍보대사가 되자고 역설하곤 한다. 우리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내년에 전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북적대지 않겠는가.
2018년은 전라도 천년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 버리는 해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후손들에게 긍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 천년, 오는 천년, 2천년을 아우르는 우리의 책무는 더없이 크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