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전복을 제치고 전남 1등 수산물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는 작황도 좋고 가격도 올라 양식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김 생산액이 45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997억원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전남 수산물 1위였던 전복(3500억원 예상)을 제치고 전남 1등 수산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생산은 2016년산(전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산량은 33만2000t, 2017년산 34만8000t으로 증가했고, 올해(2018년산)는 38만t 생산이 기대된다.

이달 들어 바다 수온이 15∼17도로 떨어지면서 김의 초기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돼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작황이 좋으면 가격은 하락하지만 김값은 반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남도는 전했다.

최근 산지 물김 가격은 ㎏당 평균 1148원으로 최근 3년간 58% 올랐다. 2014년에는 730원, 2015년 790원, 지난해 1049원이었다.

김이 돈 되는 품목으로 인식되면서 김 양식시설도 올해 3.9% 늘었다.

김 수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물 가운데 수출액 2위 품목인 김은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수출액이 4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아직 2개월 남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3억5000만달러)와 비교해 42.9%가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은 참치로, 지난해 7억6000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2024년께 1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양식어장 신규 개발, 품종 개량, 품질 고급화 등으로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고소득 김 양식 증대를 위해 신규 어장을 확대·개발하고, 새우·해삼·가리비·조기 등 새로운 소득품종 양식을 확산해 2020년 양식 생산 2조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