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용(62·사진) 제32대 전남대학교병원장은 12일 취임 인터뷰에서 “경영내실화와 연구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의 임기는 2020년 11월 2일까지 3년간이다.

1982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병원장은 두경부 및 유방 종양 재건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도입해 전남대병원 성형외과를 전국 최고 수준의 진료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이 병원장의 또 다른 강점은 특유의 책임감과 리더십이다. 이 병원장은 의과대학과 병원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치며, 양 기관의 공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병원장 임명에도 이 같은 강점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장은 장성 출생으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했으며,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삼용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남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 교육, 연구, 진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발전을 위해 멈춤 없는 전진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병원 운영계획은=가장 먼저 성장과 알뜰경영을 통한 경영내실화를 이루겠다. 이를 위해 전남대병원 본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전남대치과병원, 전남대어린이병원에 자율적인 권한을 대폭 부여하고 책임있는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특히 과시용 행정과 예산 낭비를 줄여 실속있는 경영시스템이 정착되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겠다. 무엇보다 대학본부·의과대학·병원간 원활한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해내겠다. 또한 합리적이고 막힘 없는 대화를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고, 오로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

실력있는 병원의 명성을 유지해가기 위해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를 위해 각 과별 스타교수를 선정해 연구·진료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최우선으로 실현하고 싶은 중점 사업은=무엇보다 경영내실화와 연구력 강화 등 두 가지다. 현재 우리 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다병원 체제를 갖추고 있음에도 경영 손실이 다소 있었던 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경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부서에서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나 낭비요소를 대폭 줄여 알찬 경영을 펼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연구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전국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대학본부와의 관계개선은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지=전남대와 의과대 및 병원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위한 현안별 합동회의를 구성해 유기적인 업무협의를 이끌어 내겠다. 또 정기적인 모임도 만들겠다. 특히 학생·대학원생의 교육 및 연구에 학교와 병원이 공조를 이루고, 공동 연구와 연구시설 공동 활용 방안 등도 마련하겠다.

◇새롭게 구상하는 사업은 없는지=새 전남대병원 건립이 목표다. 미래의료를 선도하고,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새 전남대병원 건립을 추진할 생각이다. 오래된 병원건물에 대한 부분적인 리모델링보다는 새로운 병원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 물론 현 병원자리를 그대로 활용해 단계적으로 노후 건물을 없애고, 새 건물을 지어 나가는 방식이다.

이에 따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예산책정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 내부적으로는 예산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알찬 경영을 펼쳐나가겠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