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하 출연·출자기관이 장애인 의무 고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전남도의회 강성휘 의원(국민의당·목포1)이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전남도 출연·출자기관의 장애인 고용 현황’에 따르면 법적 비율로 정해진 장애인 의무 고용을 지킨 기관이 10곳 중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이상 상시 고용인을 두는 기관 10곳 중 전남 신용보증재단(3.2%)을 뺀 9곳이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기관별로는 생물산업진흥원 2.8%, 강진의료원 2.3%, 순천의료원 2.0%, 전남개발공사 1.7%, 전남테크노파크 1.4%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연구원,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문화관광재단 등 4곳은 장애인을 단 1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이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8조 50인 이상 상시 고용인을 두는 기관은 장애인을 3.2%이상 고용하도록 한 법령을 위반한 것이다.

강성휘 의원은 “최근 타 시·도에서는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안마사를 고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장애인에게 근로는 생존과 직결된 권리이므로 고용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욱기자 jw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