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아동비만예방을 위해 시범추진한 ‘건강한 돌봄 놀이터’ 프로그램이 비만예방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16.5%로 약 110만명이 비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8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아동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과 신체활동을 증진시키는 ‘건강한 돌봄 놀이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초등학교 내 방과 후 교실인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1∼2학년 학생 2357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체험교육, 놀이형 신체활동, 과일 간식 제공 등이 이루어진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돌봄 놀이터의 진행 프로그램으로는 영양, 신체활동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영양 부분은 식품구성자전거(6가지 식품군의 섭취 비율을 자전거 바퀴로 나타내는 표)를 통해 다양한 음식들 알아보기, 골고루 먹는 식습관과 편식하는 습관 알아보기, 주 3회 150g의 제철과일 간식 제공 등이다.

신체활동 부분은 활동북을 통해 신체활동에 대해 알아보기와 이어달리기, 비석치기, 숨바꼭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참여학교는 23개 지자체 중 61개의 초등학교가 참여했으며 광주의 경우 남구보건소 관할 학강·유안·방림·장산·진월초등학교 등 5개 학교 180여명의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전남은 담양보건소의 관할인 담양초, 담양동초, 봉산초의 학생 70여명이 참여했다.

‘건강한 돌봄놀이터’ 10주간(5∼7월)의 시범사업 결과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과체중·비만 아동이 17.1%(232명)에 달했으나, 종료를 앞둔 시기에는 14.6%(198명)로 나타나, 2.5%(34명)의 과체중·비만아동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정상체중 집단도 82.9%(1122명)에서 88.4%(1156명)로 늘었다.

비만판정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역시 프로그램 시작 전 평균 16.83㎏/㎡에서 16.72㎏/㎡로 감소했다. 과체중·비만율 감소 는 과일 간식을 규칙적으로 제공 받을 경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임숙영 과장은 “시범사업의 성과가 입증됐다. 내년에는 본 사업을 대폭 확대해 다양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