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광주와 전남지역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도 흑자를 보여 지역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주동필)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광주·전남 지역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121억3000만 달러, 수입은 20.4% 증가한 85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역시 36억1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세계적인 경기 회복과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성장세로 반등한 이후,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광주의 수출은 4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주요국 수출 호조로 27.5% 증가했으며 반도체도 수요가 지속되고 단가가 상승하면서 15.3% 늘어 수출을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싱가포르(-10.5%)와 말레이시아(-18.7%)를 제외하고 미국(18.2%)과 중국(46.4%), 필리핀(22.2%), 대만(47.8%) 등 대부분 주요 수출국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 역시 8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했다.

철강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품목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이 수출단가 상승 지속 및 미국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생산차질에 힘입어 17.9% 증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합성수지와 기타석유화학제품 역시 각각 17.8%와 44.6% 증가했다.

국가별로도 중국(21.4%), 일본(3.8%), 마셜제도(96.3%), 미국(30.7%) 등 대부분 국가에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무역협회는 광주의 자동차와 반도체, 전남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이 골고루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3분기 광주·전남의 두자릿수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주동필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남 수출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들어 광주도 자동차와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지역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불황에 따라 지속된 수출 감소세가 최근 플러스로 전환되며 반등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남은기간에도 수출 회복세가 지속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대성기자big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