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기상청이 청사 증축을 통해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대변신한다. 특히 태풍 및 지진체험이 가능한 날씨 관련 안전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도 높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시설마저 노후화돼 청사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청사증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설계비(1억 1000만원) 반영을 확정짓고 청사 증축을 앞두고 있다. 현재 2065㎡ 규모인 광주지방기상청사는 청내 부지를 이용해 3177㎡으로 증축하며, 예산은 총 26억여원이 투입된다.

2019년 증축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2020년 초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청사증축 계획은 지난 4월18일 행정안전부 안에 최종 반영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증축 공사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4D 지진체험시설과 태풍체험시설, 3D 영상관, 기상자료관 및 기상역사관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체험관 내에 시민들이 기상기후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청사에 설치된 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구본 모양의 지구환경변화 입체관측시스지구관측시스템(SOS)과 전세계 지진 상황이 나타나는 지진 시뮬레이터 등도 증축 공간으로 옮겨진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부족한 사무공간 등도 대폭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1991년 지어진 광주지방기상청사는 노후화가 심각해 증축 또는 신축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특히 광주기상청은 지난 2015년 7월 진도, 완도, 순천, 여수 등 5개의 기상대가 광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1991년 신축 당시 40명이던 기상청 직원이 70명으로 늘어 근무 공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또 지난해 11월 교육부의 체험교육 기부기관 인증으로, 연간 광주지방기상청을 찾아오는 방문객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공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권혁신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정확한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청사를 증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기상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한영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