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숙 첫번째 개인전이 양림미술관 (10월 1일까지)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현 갤러리(11월 7일∼21일)에서 잇따라 열린다.

‘침묵 속에 마음의 고독을 들어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마흔 무렵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매진한 정씨가 그림을 막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강한 색감의 그녀 그림 속에 등장하는 건 ‘인물’들이다. 작품 한 복판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문 뒤에 숨어 있기도 하고, 그림자로 비치기도 한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뒷모습’도 보인다. 작가는 또 인물과 함께 심장과 혈관을 화면에 동시에 등장시켜 강한 의지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프리다 칼로를 좋아하고, 그녀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작가의 전시작 중 무엇보다 ‘자화상’이 눈에 띈다.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은 그녀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이기도 하다.

조선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한 정씨는 전남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광주시미술대전과 무등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았다. 현재 아트펀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가톨릭 미술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양림미술관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문의 062-670-7009.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