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창극단 단원들이 최근 열린 국악대회에서 잇따라 대통령상을 수상, 화제다.

김연옥(39)씨는 지난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1에서 열린 제25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대통령상(상금 4000만원·순금 트로피)을 수상했다. 김씨는 ‘심청가’ 중 심봉사가 죽은 심청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대목을 그린 ‘타루비’ 대목을 불러 영예를 안았다.

조소녀, 성창순, 전임삼 명창을 사사한 김씨는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로 전남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99년 창극단에 입단했다. 임방울국악제 제22·24회 명창부 준우수상, 제23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김씨는 올해로 네 번째 도전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국악인으로서 매우 영광스럽다. 열정과 끈기가 성과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소리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방윤수(46) 단원은 지난 11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불러 대통령상(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방씨는 이날 경연에서 전문심사단 평가와 함께 최초로 도입된 청중평가단 평가에서도 최고점수를 받았다.

방씨는 강도근, 성창순, 전인삼 명창을 사사했으며 1999년 창극단에 입단 후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 초빙교수, 국악나라 예그리나 대표 등으로 활동중이다.

방씨는 “가족과 광주시립창극단의 지원을 받아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한 사람이 많다”며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여 광주와 국악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립창극단은 1989년 창단돼 한국음악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앞장서오고 있으며 ‘찾아가는 공연’과 ‘국악 교실’ 등을 운영중이다. 문의 062-613-8349.

/전은재기자 ej6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