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의 클래식 잔류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FC가 지난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7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강등 위기의 12위 광주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11위 상주의 ‘승점 6점’이 걸린 승부답게 양 팀은 5골을 주고받는 혈전을 펼쳤다. 하지만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김호남의 결승골로 광주가 무너졌다.

전반 34분 상주 주민규가 발리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의 시작점에는 잠시 광주를 떠나 상주에서 군복무중인 여름이 있었다. 지난 7월 12일 광주 원정에서 동점골을 넣으면 상주의 2-1 승리를 이끌었던 여름은 이번에는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광주의 조커 조주영이 후반 7분 이한도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골전쟁이 벌어졌다. 후반 46분 상주 주민규가 두 번째 골을 넣자 2분 뒤 광주 조주영이 다시 동점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1분 뒤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호남이 친정팀의 패배를 확정하는 골을 넣으면서, 4분간의 골전쟁은 상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상주는 광주와의 승점을 8점 차로 벌리며 10위로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