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충환 교수] 지방간 바로알기
2017년 09월 18일(월) 00:00 가가
초기 때 음주량만 줄여도 효과
최근 들어 지방간으로 진단받고 상담하러 오는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이들 대부분은 30∼50대로 체중이 표준체중을 넘거나 사업관계로 음주 횟수가 많은 사람이다.
또 대부분이 무증상으로 회사의 정기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중에 간수치 (AST, ALT)가 증가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이 의심된다고 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다.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 및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지방간의 발병률은 지난 20년간 3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방간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방간을 중년이라면 누구나 앓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지방질(특히, 중성지방)이 축적돼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 쌓이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알코올 과다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제2형 당뇨, 비만, 고지혈증, 약물 복용, 급격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과음하는 사람들의 80∼90%에서 발생하는 흔한 병으로, 이 상태에서 금주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매주 알코올 400g(소주 7병, 맥주 35명) 이상을 10년∼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음주하면 지방간 환자의 30%에서 간경변증으로, 일부에서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갖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일부 환자에게서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각종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위험성도 증가돼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간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개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급격히 지방이 침착될 경우 간이 팽대돼 간혹 우상복부 부위에 묵직한 불쾌감이나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진단은 보통 혈액검사 및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지방간 치료의 큰 원칙은 앞서 열거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술을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술을 마신 후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해 간이 회복되는 시간을 줘야한다. 또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해야하며 과학적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해야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현재까진 운동 및 식생활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체중 감량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권장되는 운동요법은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으로 현재 체중의 7∼10%를 6개월 내에 서서히 줄여야 한다. 너무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각자의 상황과 체력에 맞도록 선택하는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댄스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해야한다. 운동의 강도는 땀으로 몸이 촉촉이 젖고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식생활 개선방법으로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세 끼를 챙겨 먹되 한 끼 분량을 조금씩(25% 정도) 줄이도록 해야하며 야식과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먹는 것이 좋고 사탕, 꿀, 초콜릿, 라면, 도넛, 케이크, 삼겹살, 갈비, 닭 껍질,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은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 유발 인자를 치료해야하며, 술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생약제 등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간장약이나 지질 개선제는 보존적 치료효과만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원인에 따른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또 대부분이 무증상으로 회사의 정기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중에 간수치 (AST, ALT)가 증가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이 의심된다고 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다.
이에 따라 지방간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방간을 중년이라면 누구나 앓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내에 지방질(특히, 중성지방)이 축적돼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 쌓이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알코올 과다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제2형 당뇨, 비만, 고지혈증, 약물 복용, 급격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과음하는 사람들의 80∼90%에서 발생하는 흔한 병으로, 이 상태에서 금주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매주 알코올 400g(소주 7병, 맥주 35명) 이상을 10년∼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음주하면 지방간 환자의 30%에서 간경변증으로, 일부에서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방간 치료의 큰 원칙은 앞서 열거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술을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음주량을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술을 마신 후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해 간이 회복되는 시간을 줘야한다. 또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해야하며 과학적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해야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현재까진 운동 및 식생활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체중 감량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권장되는 운동요법은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으로 현재 체중의 7∼10%를 6개월 내에 서서히 줄여야 한다. 너무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각자의 상황과 체력에 맞도록 선택하는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댄스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해야한다. 운동의 강도는 땀으로 몸이 촉촉이 젖고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식생활 개선방법으로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세 끼를 챙겨 먹되 한 끼 분량을 조금씩(25% 정도) 줄이도록 해야하며 야식과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먹는 것이 좋고 사탕, 꿀, 초콜릿, 라면, 도넛, 케이크, 삼겹살, 갈비, 닭 껍질,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은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 유발 인자를 치료해야하며, 술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생약제 등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간장약이나 지질 개선제는 보존적 치료효과만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원인에 따른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