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 외나무다리에서 상주 상무를 만난다.

광주는 16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2017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최하위 광주는 승점 20으로 11위 상주(승점 25)를 쫓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생존을 위한 귀한 승점이 걸려있다.

광주는 지난 10일 인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5경기 만에 승점을 보탰다. 핸드볼 파울 오심 논란 속에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연패를 끊고 반전의 무대는 마련했다.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 골대를 두드리고 있는 광주는 중원과 수비의 짜임새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김민혁의 자리를 신인 임대준이 잘 메워주고 있다. 임대준은 인천전에 교체 출전하면서 공간을 만드는 패스로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북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웠던 맥긴이 공격에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이한도의 복귀로 수비도 안정됐다. 5연패 동안 수비가 흔들렸던 광주는 이한도를 중심으로 인천의 빠른 공격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예비역’들의 가세도 든든하다.

수비수 정준연과 골키퍼 제종현이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했고, 임선영과 안영규도 군 제대를 앞두고 있다.

광주는 올 시즌 상주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는 인천전에서 연패를 끊고 상승세를 타고 있고, 상주는 최근 8경기에서 1무 7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여기에 상주는 전역자들로 전력 손실도 발생했다.

광주가 상주를 잡고 최하위 탈출과 클래식 잔류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