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일본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서점 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꿀벌과 천둥’으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했던 온다 리쿠가 ‘목요조곡’을 발간했다. ‘목요일의 모음곡’이라는 뜻의 제목은 목요일을 좋아했던 한 소설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목요일 같은 장소에 모인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천재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가 자살한다. 4년 전 일이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네 명의 여자들 시즈코, 에리코, 나오미, 츠카사와 도키코를 담당했던 편집자 에이코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모인다. 도키코는 자신의 침실에서 독이 든 물을 먹고 자살했던 것이다. 당시 저택에 함께 있던 다섯 명의 여자들은 모두 도키코의 죽음에 의문을 품지만 유서가 발견되면서 의문은 흐지부지된다.

그러나 4년 후 저택에 모인 그녀들 앞으로 ‘후지시로 치히로’라는 사람에게서 꽃다발이 도착한다. 안에 들어 있는 카드에는 도키코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글이 적혀 있다. 〈북스토리·1만1000원〉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