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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주 해저터널 물 건너 갔다

제주도 반대 여론 높아 … 전남도 타당성 용역 중단

2017. 09.14. 00:00:00

전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좌초했다.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제주지역의 여론을 의식해 해저터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중지한 것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의 의뢰로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하던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지난달 초 중단됐다.
이 사업은 목포에서 제주까지 해저터널을 뚫어 서울과 제주를 고속철도로 연결한다는 내용이다. 목포∼해남 지상 66㎞, 해남∼보길도 교량 28㎞, 해저터널 73㎞ 등 총 167㎞의 철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16년간 총 사업비 16조8000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용역에는 전남·제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 효과, 서해안 고속철도 수요, 해저터널의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한 분석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지난 2010년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0월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중간보고회를 한 뒤 지난달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완료 시점이 임박해 용역이 중지되면서 결과 발표 시점도 미뤄지게 됐다.
용역 중지는 제2공항 건설에 주력하는 제주지역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해저터널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려면 제주지역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전에는 해저터널에 대한 지지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남도는 최근 제주를 방문해 여론 동향을 살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주의 여론을 고려하면 해저터널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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