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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다운 꼼꼼한 경관 관리 필요하다

2017. 09.13. 00:00:00

광주시는 5년 주기로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경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역의 우수한 자연 풍경이나 역사·문화 경관을 보전하고 훼손된 부분은 개선해 개성 있는 경치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2030년을 목표로 한 도시경관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적 3만㎡ 이상 개발 사업이나 1000㎡ 이상 공공건축물, 21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 경관지구 내 3∼5층 규모 건축물 등은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광주 도심과 외곽의 경관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고층 건물과 아파트 탓이다. 무엇보다 지난 2005년 경관계획을 처음 수립할 때 세웠던 ‘광주 어디에서나 무등산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대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 입주가 마무리된 아홉 개의 고층 건물들은 착공 전부터 ‘무등산을 가린다’는 일부 시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공사가 강행됐다. 경관계획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는 공공자산인 경관의 중요성에 대한 행정 당국의 인식 부족 탓이 크다. 개발 사업이나 건축물 신축 등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친 후 마지막 단계에 경관위원회에 상정되다 보니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만다. 자치구의 경우 경관을 직접 맡아 주관하는 조직이 없고, 광주시 역시 여러 부서에 업무가 분리돼 책임 행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한다. 이에 걸맞은 경관을 가꾸려면 경관계획의 수립과 심의, 집행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 개발에 앞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고려하고 경관 심의 대상을 모든 신규 개발 사업과 건축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관광 자원 육성,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경관 관리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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