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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불량 급식 업체 학교가 왜 감싸고도나

2017. 09.13. 00:00:00

초등학교 급식에서 수차례 이물질이 나와 학부모들이 급식 업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무슨 이유인지 위생 환경을 개선하는 선에서 현행 급식업체와의 계약을 유지하려는 입장이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의 모 초등학교는 광산구의 위탁 급식업체에서 음식을 받아 학부모들이 직접 배식을 하는 형태로 학생들의 점심을 해결해 왔다. 학부모들은 2학기 들어 배식을 하면서 식판의 위생이 좋지 않은 것을 몇 차례 발견했지만 ‘어쩌다 그랬겠지’ 하며 넘어가곤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8월 말경, 식판에서 머리카락·휴지·철수세미 조각 등과 같은 이물질이 대거 발견되자 학부모들은 곧바로 학교와 급식업체에 항의했지만 이후로도 위생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참다못한 학부모들이 급식업체 조리 현장을 방문했고, 그곳에서도 엉망인 위생 환경을 보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해당 업체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문제는 학교 측의 태도였다. 학교는 급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의견 조사를 실시했는데, 노골적으로 현행 급식업체와 계약을 유지하는 안에 찬성을 유도했다. 학교 측은 설문에서 3개 안을 제시했다. 1안은 최저가 입찰, 2안 경쟁입찰, 3안은 위생 개선을 전제로 한 현행 계약 유지였다. 학교 측은 1안은 참여 업체 현장 점검이 필요하므로 50일 정도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고, 2안은 최종 입찰까지 30일이 걸리지만 현장 점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위생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누가 봐도 학교가 현행 급식업체를 편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 측은 ‘도시락 지참’을 무기로 학부모를 겁박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 측의 행정이 신뢰를 잃은 만큼 교육청은 공정한 급식업체 선정이 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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