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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총괄 큐레이터 겸임 꼭 필요한가
김선정 대표이사, 이사장 권한대행까지 ‘1인 3역’
권한·역할 집중된 상황에서 견제·감시 부실 우려

2017. 09.12. 00:00:00

11일 공식 발표된 2018 광주비엔날레 기본 구상안은 지금까지 유지돼 왔던 단일 감독 체제를 폐지하고 다수 큐레이터제를 도입한 게 가장 특징이다. 특히 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총괄큐레이터를 겸임하게 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7월 부임한 김선정 대표이사는 예전 대표이사들보다 권한과 역할이 강화됐다. 상근 이사장제가 폐지되면서 이사장은 이사회 개최 등 상징적인 역할만 맡고 전반적인 경영과 행정 등을 아우르는 CEO 역할은 대표이사에게 모두 주어졌다. 김 대표는 현재 공석인 비엔날레 이사장 권한대행도 맡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전시를 관장하는 총괄큐레이터까지 맡게돼 김 대표이사는 무려 ‘1인 3역’을 하는 셈이다.
재단은 대표이사가 6개월간 공석상태로 예술총감독 선임이 늦어짐에 따라 전시 효율성과 일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획자 출신인 대표이사가 총괄큐레이터를 맡는다고 밝혔다. 또 내년엔 다수의 큐레이터가 참여해 전시를 진행, 전체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재단이 갖는 게 행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총괄큐레이터제를 도입하고 대표이사가 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대표이사가 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라는 자리에서도 ‘기획자 출신’이라는 강점을 발휘해 충분히 큐레이터들과의 소통과 조율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굳이 ‘총괄큐레이터’까지 맡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가 전시까지 총괄,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견제와 비판,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겠는가 하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대표이사의 총괄큐레이터 겸임 건은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격론이 벌어져 표결까지 이어지는 등 논란이 됐었다. 또 겸임문제와 관련한 정관도 변호사에 따라 각기 달리 해석되는 등 명쾌하지 않은 상태다.
예술인 A씨는 “명망있는 김선정씨를 예술감독이 아닌, 대표이사로 모셔왔을 때는 전시 기획자 출신의 문화예술 마인드를 바탕와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경영과 행정, 위상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 것”이라며 “이번 총괄큐레이터 겸임은 대표이사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전시까지 기간이 촉박함에 따라 기존 전시부에서 진행해온 예술감독 후보군을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참여 큐레이터를 선정하고 11월까지는 참여작가 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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