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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집배원에 책 안 읽었다고 문책?
장시간 중노동 시달리는 집배원
노조 “간부가 배달 전 독서 강요”

2017. 09.12. 00:00:00

광주에서 한 집배원이 과중한 업무 등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광주의 한 우체국 간부가 가장 바쁜 배달업무 시작 전 집배원들에게 독서를 강요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전국우체국노동조합은 11일 성명에서 “격무로 과로하는 집배원에게 한 우체국 간부가 업무 중 책 읽기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며칠 전 해당 우체국에서는 우체국장의 지시로 책읽기를 권장했다. 배달 나가기 전 가장 바쁜 업무시간인 오전 8시∼8시 10분 사이 집배원들이 책을 읽지 않았다며 집배실장은 한 집배원을 따로 불러 책을 읽도록 하는 등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집배실장이)배달 물량을 전산 입력하지 못하고 나간 집배원들의 꼬투리를 잡아 밖에서 PDA(휴대용단말기)로 입력이 가능한 업무를 즉시 사무실로 복귀해 처리하도록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행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책 읽기는 직원 정서안정을 위해 4차례 설문조사를 거쳐 과반 찬성으로 시행한 정책이며,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였을 뿐 강제하진 않았다”며 “배달 전산입력 업무의 경우 1년 정도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업무누락이 되풀이돼 해당자를 불러 업무를 이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5일 서광주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안 하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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