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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추석 황금연휴의 ‘그늘’ … 소상공인들 긴∼ ‘한숨’
중소기업 직원들
납품기한 맞추느라 쉬지도 못할판
생산차질에 직원 월급 마련 걱정
상대적 박탈감 해소 상생문화 시급

2017. 09.11. 00:00:00

전통시장의 추석

올해 추석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에 지역 중소기업과 일부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장 휴가에 따른 생산감소와 부대비용 증가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악재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신선식품 등의 물가가 치솟아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추석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에 지역 중소기업과 일부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여유지만 최장 연휴에 따른 생산감소와 부대비용 증가, 상대적 박탈감 등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납품 기한 맞추느라”…쉰다는 것은 호사=지역 중소기업 직원은 연휴나 휴일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쉬더라도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역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주문한 부품 등의 납품기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연휴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연휴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매출액의 큰 타격’(29.2%) 때문에 휴무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가 연휴 시작 한 달여 전에 임시공휴일을 확정하고 휴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 직원들은 납품기일 맞추기에 대한 부담감과 휴무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기 힘든 구조 때문에 연휴를 온전하게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또 이에따른 중소기업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걱정이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은 “중소기업 직원은 대기업보다 적은 임금 뿐만 아니라 휴식 등에서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연휴에는 대기업도 협력 중소기업에 납기일 등을 배려해 중소기업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상생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산 차질에 손실 커”…한 달 월급 마련도 걱정=지역 대부분의 소규모 기업들은 모처럼 찾아온 연휴를 온전하게 즐기지 못하고 장기 휴무에 따른 생산 손실을 감당해야하는 이중의 고통을 감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던 지난 5월 상당수 대기업 직원은 거의 일주일에 가까운 연휴를 즐겼지만, 중소기업 직원들은 대기업의 납품기일을 지켜야 해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와 함께 긴 추석 연휴에 따라 어쨌든 생산과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내수 진작책이 되레 경기를 침체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와 추석연휴에 따른 근로일수 축소 등으로 4분기에는 국내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 납품이 많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일수록 장기 휴무에 따른 손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에도 장기 휴무에 따라 일주일간 공장을 멈췄다는 지역 중소기업 업체 임원은 “특근에 따른 추가 비용을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공장 가동을 못해 입은 손실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경기 활성화라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고 환영하지만 납기 지연이나 매출 감소 등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은 조업일수가 줄어 생산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해 물량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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