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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단속 … 경계구역 주민들 “못살겠소”
광주 안보회관 인근 상인들 동 - 북구 경계 탓 수시 점검
CCTV 요구·고객 신분증 검사 … 영업손실은 ‘나몰라라’

2017. 09.11. 00:00:00

광주 안보회관 인근에서 1년째 PC방을 하는 김모(45)씨는 최근 가게 운영을 계속 이어갈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동구·북구와 동부경찰서·북부경찰서의 잦은 단속 탓인데, 찾아온 손님들이 이를 못마땅해 하면서 영업에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씨의 PC방 주소는 광주시 북구 우산동. 하지만, 동구 계림동과 직선거리로 10∼20m에 불과해 양쪽 기관으로부터 흡연·수배자 점검·단속 등을 수시로 받고 있다.
특히 연말이 되면 구청·경찰서의 점검·단속만 한 달 평균 20회 이상 당하고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관할 주소지가 북구인 만큼 동구·동부경찰의 단속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기관은 관할구역이 애매해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전해들었다.
김씨는 “가게 앞 일방로 주변에 각종 범죄예방 등을 위한 CC-TV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면서 “양 기관의 잦은 단속 때문에 손님은 떨어지는데, 혜택은 서로 떠넘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시 동구와 북구 접경지역인 광주 안보회관 인근 PC방·편의점 등 상인들이 도를 넘어선 지자체와 경찰의 단속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해당 상가가 동구와 북구 경계지점에 맞닿아 있으면서 양 지자체와 경찰서의 흡연·수배자 점검·단속 등은 관할을 가리지 않고 당하고 있지만 정작 복지혜택에선 소외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광주시 북구 우산동 상가 주인 등에 따르면 북구 우산동 안보회관 일방로 주변엔 PC방·편의점·식당·모텔 등 30∼40개의 상가가 밀집돼 있다.
동구와 북구 관할구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이들 상가는 단속의 표적(?)이 된다.
이 지역은 동구와 북구의 구(區)간 접경지역으로, 광주역과 직선거리로 400m에 불과해 뜨내기 손님들이 많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문제는 관할주소가 북구인데도, 동구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동구와 동부경찰서의 각종 점검이나 단속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연말이면 양쪽 경찰서 경찰관들이 가게 내에 자리를 잡은 뒤 행색이 초라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신분증 검사를 하는 등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또 동구와 북구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돌아가면서 흡연단속에 나서면서 손님들이 줄어드는 영업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
일부 상인들은 손님의 불편을 덜고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가게 주변 도로에 CC-TV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해당 기관은 예산부족 및 관할이 아니다는 등의 이유로 외면당했다.
해당 기관의 단속 실적을 위해선 관할을 따지지 않고 하면서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선 관할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한다는 얘기다. 편의점 업주 최모(52)씨는 “단속·점검을 한 번만 당해도 손님이 줄어드는데, 우리는 일상”이라면서 “구간 경계조정을 해주던지 아니면 단속·점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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