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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 입 빌려 한반도 상황 풍자한 시집
파주에게

공광규 지음

2017. 09.08. 00:00:00

현재의 한반도는 시계제로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실험과 남한의 사드배치로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긴장의 파고가 높아가고 있다. 남북관계를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주변국의 눈치를 보면서 전쟁 불안에 직면해 있다.
위안과 치유, 저항과 창조의 시인으로 불리는 공광규가 신작 시집 ‘파주에게’를 펴냈다. 시인은 지난 86년 ‘동서문학상’으로 등단해 윤동주문학대상(2009)과 현대불교문학상(2011)을 수상한 바 있다.
시인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빗대 철새들의 입을 빌려 “바보 정말 바보들”이라고 풍자한다. 이밖에 시집에는 ‘자화상’, ‘흰빛을 얻다’, ‘열매는 왜 둥근가’, ‘나쁜 짓들의 목록’ 등 모두 6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파주, 너를 생각하니까/ 임진강변 군대 간 아들 면회하고 오던 길이 생각나는군/ 논바닥에서 모이를 줍던 철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나를 비웃듯 철책선을 훌쩍 넘어가 버리던/ 그러더니 나를 놀리듯 철책선을 훌쩍 넘어오던 새떼들이…”
표제시 ‘파주에게’는 분단상황에 관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해결해달라는 시인의 서정적 주문이 담겨 있다. 그것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천문학사·1만원〉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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