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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황금연휴에 밥 굶는 이웃 없어야

2017. 09.06. 00:00:00

열흘에 달하는 추석 연휴로 상당수 국민이 해외 관광 등 가족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벌써부터 휴가 계획을 짜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끼니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2만여 명의 광주·전남 지역 결식아동과 독거노인들은 자칫 배고픈 명절을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연휴 기간 결식아동들이 이용하는 식당들이 거의 문을 닫고,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도 어렵기 때문이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광주시와 전남도는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9일) 동안 지역 내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의 급식 지원을 위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현재 광주시는 결식아동에게 꿈자람카드(4000원)를 나눠 주어 급식 지원 가맹 식당·분식점·편의점 등에서 하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독거노인은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주고 있다.

광주·전남의 급식 지원 대상 아동은 2만 명에 달하는데, 연휴 기간에 관련 음식점들이 문을 닫으면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노인들도 그동안 복지관 등에서 배달해 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지만 연휴 기간에는 배달 서비스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연휴 기간 직접 먹을 수 있는 대체 식품이나 식품 재료를 구입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이번 연휴는 특수 상황인 만큼 결식아동들이 지정 식당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카드 대신 현금을 지급해 줘야 한다. 독거노인 도시락은 동 주민 센터나 자원봉사센터가 주축이 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연휴 기간 한시적 자원봉사자를 모집, 독거노인 한 명당 자원봉사자 1∼2명을 지정해 도시락 봉사를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연휴까지 3주밖에 남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시·도는 불우 이웃들이 민족의 명절인 추석에 밥을 굶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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