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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충돌만은 피해야” … 일본서 고개 드는 대북 대화론

2017. 09.05. 00:00:0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감행 이후 해외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하며 대북 제재와 압박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베 총리는 3일 늦은 밤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는 “국제사회 전체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력한 안보리 결의를 새로 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공통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기술이 진전을 이룬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해법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도쿄신문은 4일자 ‘북한의 핵, 제재와 교섭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긴장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대화, 교섭이 실현되지 않는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북한과 미국의 군사적 대립이 더 깊어져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핵개발을 막고 국제사회의 경제 교류를 촉진시킨 이란 핵합의의 교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하면서도 외교에 의한 해결을 목표로 의견 교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대화론이 고개를 드는 것은 북한이 핵실험으로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을 넘어서며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이 현실과 가까워지면서 한반도의 군사 충돌이 일본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도 사설에서 “동북아시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군사충돌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악몽을 막기 위해 각국이 온힘을 다해 위기를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한 뒤 기존의 6자협의를 활용해 다국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제 신문인 산케이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석유 수출 금지는 물론 북한의 금융 거래를 멈출 제재를 하루라도 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니혼게이자이는 “유엔 안보리는 석유금수를 새로 제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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