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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늑장 교체 애타는 부모 맘 생각해 봤나

2017. 09.01. 00:00:00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전남 지역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이 제때 교체되지 않아 한창 뛰어놀 학생들이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일부 공간에서만 운동이 가능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우레탄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인 운동장에서 뛰노는 일부 학생들도 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 물질 검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 물질이 나와 교체 대상으로 결정된 학교는 총 174개교였다. 도교육청은 문제가 된 학교의 우레탄에 대해 늦어도 여름철(8월말) 내에 교체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77개교만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97개교(55.75%)는 설치 업체와 교육청이 하자 보수 공사 대상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바람에 교체 공사가 오랫동안 지연됐다. 교체 공사가 늦어지면서 해당 학교들은 운동장 주변에 학생들의 접근 금지 팻말을 세우고, 빗물로 인해 우레탄의 유해 물질이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 포장까지 씌워 놓은 상태여서 학교가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교육청이 행정적인 절차를 따져서 교체 공사를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긴급한 사항에 대해서는 ‘선 시공 후 조치’가 마땅하다. 교체 공사를 거부하는 시공 업체와 장기간 협상을 하기보다는 우선 새로운 시공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마무리한 뒤, 애초 시공 업체와 행정적·법적 다툼을 벌였으면 학생들의 건강권이 위협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레탄은 시간이 지나면 가루로 변해 날리기 때문에 중금속이 함유된 트랙에서 학생들이 뛰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교체 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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