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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무의미·의식과 무의식… 불가능한 존재 탐색
열한 번째 밤

허은희 지음

2017. 09.01. 00:00:00

“너라는 질문을 물고 여기까지 왔다. 너는 아직 말이 없다. 너는 끝내 입을 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편의 시는 무수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읽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그것의 의미 또한 달라진다. 결국 시를 쓰고 읽는다는 것은 ‘의미와 무의미가 겹쳐진’ 노래를 부르고 해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허은희 시인의 시집 ‘열한 번째 밤’은 불가능한 존재들에 대한 탐색이다. 시집에는 ‘손바닥을 벗어난 편자’, ‘공소권 없음’, ‘사탕과 설탕’, ‘불치의 서사’, ‘덫에 걸린 닻’, ‘현재진행형 화석’ 등 모두 50여 작품이 수록돼 있다.
시인은 삶의 이면에 드리워진 비극적 측면을 예리한 눈으로 포착해 울림있는 목소리로 형상화한다. 그로 인해 불완전한 시적 주체들은 시인이 펼쳐낸 풍경속에서 나름의 존재성을 획득한다.
신진숙 평론가는 “허은희 시인은 의미와 무의미, 의식과 무의식, 아름다움과 추함 모두를 보고자 한다. 그녀의 시는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 통로를 만들고, 이 통로를 통해 말이 될 수 없었던 불가능한 존재들의 꿈을 귀환시킨다”고 평한다. 〈한국문연·9000원〉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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