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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타인의 상처와 함께했던 삶 반추
가수는 입을 다무네

정미경 지음

2017. 09.01. 00:00:00

올해 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많은 문학인과 독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작가 정미경. 제30회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이자 제26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할 만큼 독특한 소설세계를 개척해왔던 작가의 죽음은 그녀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상실과 슬픔을 주었다.
이번에 나온 ‘가수는 입을 다무네’는 작가의 유작 소설로 2014년 ‘세계의 문학’에 1년간 연재됐던 작품이다. 소설은 타인의 삶, 타인의 상처와 묵묵히 함께 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수업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감독 노릇을 하는 이경에게, 한때 전설적인 록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였던 율은 어쩔 수 없는 최초의 피사체이다. 율에게는 많은 시간 그의 후원자가 되어 준 아내 여혜와 그를 믿고 따른 젊은 뮤지션 호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둘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위악적으로 굴며 지독한 외로움과 자기애를 동시에 느낀다.
문평론가 김미현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는 ‘문학이라는 추상명사’ 발문에서 “작가 정미경은 자신이 사랑했던 문학이 초라하고 가난한, 고통스럽고 불완전한, 인생의 장애물임을 잘 알았다.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서 안심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민음사·1만3000원〉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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